posted by 치운 2013. 10. 18. 11:31

세상 만물은 음양오행에 속하지 않는 것이 없고,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없으니 기문둔갑이라고 하여 음양오행을 벗어난 학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의 기본적인 틀이 구궁을 위주로 하며 음양오행, 수리학, 주역, 등 여타 易術을 포괄하니 그 응용범위가 넓고 쓰임이 다양하다.
우도(右道)기문은 능히 바람을 일으키고 비도 내리며,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변화해서 짐승이나 연기로 변하는 등 신출귀몰한다고 하나 현재로서는 제대로 이어져서 전승되어 온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명리학이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寄門遁甲은 방위를 다루는 학문이라,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한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비해, 방위는 사람의 의지대로 선택할 수가 있으니 명리학은 숙명론에 가깝고, 방향과 위치는 인간의 의지에 의해 선택할 여지가 있으니 奇門에는 개운법, 처세술, 방액법, 戰術學 등이 있게 된다.

기문은 그 폭이 넓어 人事에도 적용하여 운명학으로도 활용하는데, 九宮과 八卦의 다양한 변화에 天時, 地宜, 人和의 天地人 三才를 더하면 당면한 일의 점사(占事)부터 평생운의 흐름까지 어디 한 곳이라도 놓치는 곳이 없다. 奇門에 통달하면 天機를 훔치고, 귀신까지 속이는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奇門遁甲/주역의 점측술에서 유래한 일종의 전설적인 점측술이다. 기문둔갑이라 할 때 기(奇)란 천간 중 乙`丙`丁을 삼기(三奇)로 삼는 것을 말하고, 문(門)이란 8괘의 변화하는 모습인 개(開), 휴(休), 생(生), 상(傷),두(杜), 경(景), 사(死), 경(驚)의 8문을 가리킴으로 기문(奇門)이라 하였다.
둔갑이라 할 때의 둔(遁)은 숨는다는 뜻이며, 甲은 십천간의 처음인 甲을 홀로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점을 칠 때에 甲은 한 위치를 점하지 않고 戊, 己, 庚, 辛, 壬, 癸의 六儀를 구궁, 팔문, 팔괘, 구성에 나누어 배치시키며 天, 地, 人事의 길흉화복을 점친다.
기문둔갑은 ‘역위건착도’의 ‘태을구궁’에 그 연원이 있는데, 관련 서적으로는 ‘기문둔갑부응경’, ‘둔갑연의’, ‘기문둔갑점험’, ‘홍연진결’ 등이 있다.

 

다음은 수봉 이기목 선생의 설명이다.

奇學은 爲政者에게는 治政의 美學이요. 軍略家에게는 用兵의 武經이며 企業人에게는 經營의 指針書요.
一般 大衆에 있어서는 生活의 反射鏡이라 할 수 있겠다.  卽 天時年局으로서 天의 機微를 捕捉하여 國政의 向方을 設定할 수가 있어 爲政者에겐 政治의 美學이 될 수가 있겠고. 勝戰賦(奇門戰法)로서 戰勝의 기선을 잡을 수가 있겠기에 軍略家에겐 用兵의 武經이 될 수가 있으며 또한 物價의 評斷法으로 時勢의 高歇(고헐)을 豫測할 수가 있으니 企業人에게는 經營의 指針書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요. 年月日時에 該載定(해재정)이라 하여 人命의 富貴貧賤과 吉凶禍福을 주지케 해주므로  뭇 사람들에게는 生活의 反射鏡이 될 수가 있겠다.
 奇門이 무엇인가에 關한 解答은 어쩌면 이것으로서 족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굳이 蛇足之辯(사족지변)을 빌리자면 奇學은 後天世界의 凡諸衆生이 안고 있는 煩惱(번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延命之術(연명지술)이라 할 수 있겠다.
[先天은 無爲之道요. 後天 有爲之術이라] 하여 先天의 世界는 無爲自然의 世界로서 道德이니 規範이니 하는 一切의 人爲的 制約을 必要로 하지 않는 곳이다. 따라서 先天의 世界에서는 眞人과 道通君子[仙官(선관)]들만이 사는 곳이라 衆生이 사는 사바세계와는 달라서 一切의 規範이 필요치가 않지만 그러나 호랑이도 새끼를 많이 낳으면 시라소니가 나온다는 말과 같이 先天世界에서도 人口數가 점점 불어나게 되어 그때부터는 無爲自然의 道만으로는 다스려 나갈 수가 없게 되었고 또 天地의 度數도 先天運에서 後天開闢運이 到來한지라 無位는 有爲로 變하고 道는 規範으로 바뀌게 되니 知人과 達人의 世界가 衆生의 世界로 轉落하게 됨에 따라 衆生의 百八煩惱(백팔번뇌)를 治癒(치유)할 方途가 없어 마침내 有爲之術(유위지술)로서 後天 延命之策(연명지책)을 마련해 주었으니 이름하여 奇門定命學이다.
일찍이 紫府眞人(자부진인)[檀君王朝(단군왕조)의 後孫(후손)] 께서는 太白仙園(태백선원)의 三淸宮(삼청궁)에다 共工(공공). 軒轅(헌원). 倉詰(창힐). 大撓(대효) 等(등)의 門徒(문도)를 모아놓고 東邦隱書(동방은서)를 傳受(전수)하니 이는 靈生五劫之宗(영생오겁지종)이요 先天未判之時(선천미판지시)부터 있어온 紫府秘文(자부비문)으로서 곧 衆生을 救濟하는 唯一한 後天 延命術인 것이다.
그후 大撓(대효)와 倉詰(창힐)에 의해 綿綿(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靑邱奇門(청구기문)의 脈은

//마침내 高句麗朝에 이르러 樂聖(낙성) 乙巴素(을파소) 仙師(선사)께서 靑邱奇門(청구기문) 左右總坊(좌우총방) 이라는 道坊을 開設하시고 또 紫府秘文(자부비문)의  내용을 演解(연해)한 洪煙正決(홍연정결)을 編纂(편찬)하시었으니 壹千八百年 靑邱歷史(청구역사)에 길이 빛나는 師門(사문)의 正典(정전)이 곧 그것이다. (시중에 홍연진결은 이의 가본이며 홍연비결도 역시 가본이다.)
軒轅(헌원)은 中國奇門(중국기문)의 創始(창시)者로서 風后(풍후). 太公(태공). 黃石公(황석공). 張子房(장자방)등의 역대 中興(중흥) 道祖(도조)들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中國奇門의 脈絡(맥락)을 있게 한 奇祖(기조)들이시다.
靑邱奇門(청구기문)은 八艮山에 뿌리를 둔 仙文化의 一脈으로서 白頭山民族 고유의 干支文化圈을 형성시킨 代表的 文化樣式인 것이며 따라서 그 創學의 動機 또한 純粹하여 어디까지나 心身修鍊에 目的이 있었던 것이다.
中國奇門(중국기문)은 그 創學的 動機가 자못 公利的이었으니 그 의도와 목적이 곧 戰爭을 수행하기 위한 方便책의 일환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로 말해서 軒轅(헌원)은 不可抗力的인 蚩尤(치우)와의 戰爭을 奇門兵法으로서 만이 勝利를 할 수가 있었다.
아무튼 靑邱奇門(청구기문)이든 中國奇門(중국기문)이든 間에 斯學(사학)의 궁극적인 創學目的은 上爲保國(상위보국)하고 下爲保命(하위보명)함에 있다고 하겠으므로 天時年局(천시년국)으로서 保國安民을 策하고 人事命局(인사명국)으로서는 保命(보명). 護身(호신)을 決(결)하니 이로서 斯學(사학)은 後天 延命之策으로서 國家의 危亂時(위란시)에는 保國强兵策이 되고 個人의 運路開陳을 爲해서는 避凶趨吉(피흉추길)의 護身策이 되므로 至寶的인 秘策이라 하겠다. 

 

가. 奇學의 淵源(연원)
흔히들 奇門遁甲의 淵源을 中國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이것은 우리 民族이 創出(창출)해낸 自生的文化圈(자생적문화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自生的文化圈이란 곧 紫府秘典(자부비전)을 말하고 紫府秘典은 또한 紫府仙師(자부선사)에 의해 纂修(찬수)된 우리겨레의 精神史인 同時에 後天衆生을 爲한 方便品으로서 神策化 해낸 것이 奇門定命學이다.
또한 여기에는 左右 兩坊(양방)이 있어서 左道는 學統으로서 秘奧(비오)한 理致를 통하게 했고 右道는 肉身과 精神을 하나로 묶어 修練을 하므로 서 最高의 境地에 到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左道는 그 槪要를 大略的이나마 알고 있는 이가 많지만 右道에 關해서는 大部分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 같아서 조금 說明을 하자면 右道는 步法으로 이루어 졌는데 步法은 이를 俗된 말로는 縮地法이라 하지만 바르게 표현하자면 夏禹氏의 禹步法이라 한다.
우리 나라에 옛부터 전해오는 [뉘엿 뉘엿 걸어도 황소 걸음 ]이라는 俗談이 여기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夏禹氏의 步法이 어째서 우리의 歷史的 所産(소산)이 될 수 있느냐? 라는 疑問을 제기하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그러한 疑問은 우리의 上古史를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바로서 조금은 부끄러운 質問이라 할 수 있겠다.
其實(기실) 支那族(지나족)들이 자기네 祖上(조상)이라 우기는 三皇(삼황) 五帝(오제)가 宗族(종족)상으로는 모두가 우리의 傍系祖上(방계조상) 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에 對한 疑問點은 자연 解消되리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夏禹氏의 步法은 그 由來가 곧 우리의 精神文化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래서 禹步法(우보법)이 修鍊過程으로 채택이 되어 距今(거금) 二千年의 歷史를 通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나. 創始者(창시자)
紫府仙師께서 三淸宮(삼청궁)에다 傳授의 殿堂을 마련하시고 이에 네 사람의 弟子를 길러 내셨으니 곧 共工(공공). 大撓(대요). 軒軒(헌헌). 倉詰(창힐) 等이시다. 그러나 우리의 奇學을 가리켜 그 創始者를 말하라면 以上에서 指摘한 네 사람의 人物가운데 直接的인 傳脈者(전맥자)는 없다. 그러나 奇門(기문)은 亦是 紫府仙師 時代에 分明 創製(창제) 되었으니 盤固天皇(반고천황)이 그 嚆矢(효시)라 할 수가 있겠다. 하지만 盤固天皇은 分明히 右道 創始의 嚆矢는 될 수 있어도 左道 創製의 紀元(기원)은 樹立(수립)하지 못했다. 盤固天皇이 桓因(환인) 天帝(천제)로부터 統治權域(통치권역)을 分轄(분할) 받고서 세 사람의 追從者와함께 六丁 六甲 神將(신장)을 거느리고 奇術(기술)을 부리면서 三危山(삼위산)으로 들어갔다. 以上은 桓檀古記(환단고기)에 收錄(수록)된 盤固天皇(반고천황)에 關한 記錄이다.
  여기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點(점)은
[ 六丁六甲을 거느리고  奇術을 부리면서 三危山으로 들어갔다.] 라고 한 記錄의 部分에 關해서다.
干支文字는 本是 祭儀文字(제의문자)로 制定된 것이다.
祭儀文字(제의문자)란?
告(고) 天祭(천제)의 儀式(의식)을 擧行(거행)할 적에 天神(천신)의 啓示를 받아 記錄하는 形而上學的인 文字(문자)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神과 人間과의 對話를 疏通 시켜주기 爲해서 만들어진 文字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六丁 六甲의 干支文字는 모두가 神將인 故로 盤固(반고)가 부렸다는 奇術은 分明히 右道의 修練에서 얻어진 高度의 遁甲術과 藏身法을 일컫는 말인 것이다. 또한 盤固天皇은 六丁 六甲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超人的인 靈力을 지닌 분이며. 또한 奇術이라는 말의 뜻은 곧 奇門遁甲術을 말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右道 修練에 通達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或者는 奇術이라는 말의 뜻을 奇異한 術法쯤으로만 解釋하는 例도 있지만 그러나 奇術이 分明한 奇門遁甲術이라는 事實은 六丁 六甲 神將 이라는 말로서 充分한 뒷받침이 되리라 믿는다.  또 六丁 六甲 神將을 거느리고 奇術을 부리면서 三危山(삼위산)으로 갔다는 그 奇術은 奇門遁甲術이 아니고는 달리 解釋이 되질 않는다.

이를 더욱 確實히 證明해 줄 수가 있는 典考(전고)가 있다. 그것은 [中國人의 神話(신화)]라는 책에서 遁甲의 化身으로 잘 나타나 있는데 그 내용은 盤固의 關한 이야기로서 그곳에서도 盤固가 遁甲의 過程을 거치는 場面을 여러 차례 볼 수가 있다.

어느 나라의 王后가 오래 동안 귓병을 알아 왔는데 마침내 하루는 귀속에서 黃金색갈의 귀여운 누에가 나왔다. 그런데 이 黃金 누에가 차차 자라나더니 급기야 黃金 강아지로 變하고 이 黃金의 강아지는 차차 자라서 敵將의 목을 따오는 큰 功을 세우고 나서 다시금 人身 犬首의 半 人間이 되는 遁甲의 過程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支那人(지나인)들이 무어라 하든 相關없이 上古時代에 우리 겨례의 傍系(방계) 祖上임에는 틀림이 없다.

左道坊(좌도방)의 創始는 三淸宮의 넷 弟子중 大撓(대요)에 依해 學統의 體系가 完成 되었고. 그 뒤 高句麗 九代 故國川王朝(고국천왕조)(在位179-197)에 宰相을 지낸 乙巴素(을파소)仙師께서 [靑邱奇門 左右 叢方] 이라는 門派를 創設하셨고 뒤이어 附設 敎育機關으로서는[太淸宮 靑邱 太學堂]을 세워 俊才를 불러모아 心身을 修練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곧 本坊의 創立 由來인 同時에 또 淵源史다. 其實 盤固天皇(반고천황)이 右道奇門의 創始者라고 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沿革상의 記錄일 뿐이고. 斯學(사학)의 淵源史(연원사)와 連結을 지어서 얘기하기는 조금 未洽한 感이 있다. 그러므로 斯學(사학)의 淵源(연원)은 乙巴素(을파소) 仙師께서 實際로 門派를 創設하신 그 年度부터 始源으로 起算하는 것이 妥當할 것 같고 또한 本坊의 創門 年代를 記錄的으로 밝히자면 故國川王이 아직 在位中이던 時期를 遡及해서 紀元 190 年代 부터 起算을 한다면 적어도 1800년 以上의 긴긴 歷史가 곧 斯門(사문)의 淵源史(연원사)임을 알 수가 있겠다.  그러나 나라가 沒落됨에 따라 本坊의 命運도 비탈길을 걷기 始作하여 끝내는 그 本據地를 떠나서 深山窮谷 名山의 九支洞府를 찾아 轉轉하면서 綿綿若存 그 殘脈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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