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치운 2013. 10. 18. 11:24

육임통설을 시작하며

글쓴이 :    연중월


홈페이지에 육임에 관한 기초적인 포국방법과 함께 육임의 역사적인 유래와 원리에 대해 서술해 놓았으나 육임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점단실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명리의 대가란 분도 육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까 자꾸 육효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 처음 육임을 접하는 분들은 더욱 생소하게 보일 것이니 우선 이런 방법으로 육임은 적용되는 것이구나 하는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육임이나 육효나 똑같이 육자(六)가 붙어 있으니 비슷할 것이라 오해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는 것 같으나 육임과 육효는 이미 포국에서부터 전혀 다르게 도출되며 구성원리도 전혀 다른 분야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비교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육임은
어떤 사람이(여기서는 문복자라 합시다) 어느 날(점단일이 되지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가령 갑자일에 문의해왔다고 합시다.
육임은 일반 사주를 감정하는 경우와는 전혀 달리 한가지 구체적인 사건에만 국한되어 점단이 이루어집니다.
간혹 두세가지를 점단하기도 하는데 육임관련 고전을 살펴보아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점단할 경우 적중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반드시 한가지 경우에 한했을 때만 충분한 점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문복자가 보다 중요하게 문의해야 할 당면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차적인 문제에 대해 문의하거나 별로 중요한 일(인생사에 있어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이 아닌 것을 문의하거나 심심풀이 땅콩식으로 문의했을 경우 포국을 해보면 과식자체가 불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來情法(내정법)의 한 부분인데 육임에 상당히 숙달된 자가 아니고 분별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내정법에 정통하게 되면 앉아서 천리를 보는 것과 같다 하니 얼마나 힘든 것임은 짐작할 수 있지요. 물론 저도 아직 초보라 뭐라 말할 수는 없답니다.
문복자가 이런 식으로 문의하면 보통 차후로 미루거나 점단을 거부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면 점단일은 정해졌고 그 다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월장(月將)이란 것입니다.
월장은 점단일이 어느 氣에서 어느 氣사이에 있는가에 따라 정해지는데 12지지가 子, 丑, 寅, 卯...식으로 돌아간다면 월장이라는 것은 亥, 戌, 酉, 申...순으로 거꾸로 돌아가지요.
여기서 氣라는 것은 節氣(절기)라고 할 때 節과 氣중 氣를 말하는 것입니다.

절기라는 것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 소한, 대한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氣에 해당하는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을 월장을 산출하는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즉 점단일이 우수에서 춘분사이에 있으면 월장은 亥(다른 말로 登明)를 사용하게 됩니다.
월장을 구하는 방법은 <육임조직법>
에 도표로 설명하였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월장을 구하는 방법에도 대략 3가지정도의 설이 있으나(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가 이리저리 고전도 뒤져보고 하며 고민한 끝에 점단일이 氣에서 氣사이에 있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월장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방법보다 타당하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월장을 산출하시는 육임연구가들도 계시니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독선이 될 수 있지요.
학문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이 연구하고 토론하는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며 아직까지 육임은 후세인들에 의해 제대로 연구된 적이 별로 없었으므로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월장에 대해서는 차후에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점단일, 월장 다음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문복자가 문의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육임점단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시각으로 미래를 예측하니 시간점사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시간은 그대로 보통 쓰는 해당 地支(지지)를 대입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점단일을 기준으로 월장을 시각에 더해(월장은 천반에 시각은 지반에 위치) 포국을 하게 됩니다.

육임은 일반명리와는 사뭇 다릅니다. 태어난 생년월일시로서 수시로 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점사이니만큼 운명의 갈림길에서 분명하게 결정해야 할 일의 성패에 대해 문의하였을 때에만 비로서 육임으로 점단할 수 있습니다.   

육임입문 1강에서 4강까지 실례로 포국된 것을 보면 문의일과 월장과 문의시각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세가지가 육임을 포국하는 기초가 됩니다.

여기에
12天將(천장)을 포국하고 四課三傳(사과삼전)을 도출시키며 문의자의 生年(생년)으로 本命(본명)行年(행년)도 같이 나타냅니다.
이렇게 포국된 것을 기반으로 문의한 내용에 따라 점단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삼전이 어떤 방식으로 나왔는가에 따라 元首課(원수과), 涉害課(섭해과) 등의 이름으로
課名(과명)이 지칭되고 여러 가지 해설이 덧붙여지게 됩니다.
포국된 四課(사과)의 상황을 세세히 살펴보고 삼전과 12천장까지의 상호 관계를 오행의 상생상극을 기준으로 점단을 하게 됩니다.
원수과나 섭해과 등은 <課經(과경)>
이란 책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차후에 하나하나 풀이해 볼까 합니다.

너무 두서없이 나열하다보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아시던 것도 모르게 하지 않았나 걱정이 되는군요. 대강 어떤 경로로 포국이 이루어지는가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육임에 쓰이는 용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제가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육임을 연구하시는 분들의 도움도 많이 필요합니다.  기탄없는 학문토론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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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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