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치운 2013. 10. 29. 11:17

한글에 관한 여러 이설

[편집]파스파 문자 기원설

 

(위) ’파스파 문자 ꡂ [k], ꡊ [t], ꡎ [p], ꡛ [s], ꡙ [l]와 그에 대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한글 문자 ㄱ [k], ㄷ [t], ㅂ [p], ㅈ [ts], ㄹ [l].(아래) 중국어를 표현하기 위한 파스파 문자 ꡯ w, ꡤ v, ꡰ f의 파생과 그의 변형 문자 ꡜ [h](왼쪽) 밑에 기호를 덧붙인 ꡧ [w][23]와 유사한 중국어 표기용 한글 ㅱ w/m, ㅸ v, ㆄ f. 이 한글들은 기본자 ㅁ과 ㅇ에서 유래했다.

1966년 컬럼비아 대학게리 레드야드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훈민정음에서 언급한 고전(古篆)을 몽고전자(蒙古篆字)로 해석하며 한글이 파스파 문자에서 그 기하학적 모양을 차용했다고 주장했다.[24] 레드야드는 그 근거로 당시 조선의 궁에는 파스파 문자가 쓰이고 있었고, 집현전 학자 일부는 파스파 문자를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을 들며, 한글의 기본 자음은 ㄱ, ㄷ, ㅂ, ㅈ, ㄹ라고 제시했다.

레드야드에 따르면 이 다섯개의 글자는 그 모양이 단순화되어 파열음을 위한 가획을 할 수 있는 여지(ㅋ, ㅌ, ㅍ, ㅊ)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는 전통적인 설명과는 다르게 비파열음 ㄴ, ㅁ, ㅅ은 기본자 ㄷ, ㅂ, ㅈ의 윗부분이 지워진 형태라 주장했다. 그는 ㅁ이 ㅂ의 윗부분을 지워서 파생되기는 쉽지만, ㅁ에서 ㅂ의 모양을 이끌어 내는 것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즉 다른 파열음과 같은 방법으로 파생되었다면 ㅂ의 모양은 ㅁ위에 한 획이 더해진 형태(ㄱ-ㅋ, ㄷ-ㅌ, ㅈ-ㅊ의 관계처럼)여야 한다는 것이다.

ㆁ자의 유래에 대한 설명도 기존과 다르다. 많은 중국 단어는 ng으로 시작하는데 세종대왕 집권 시기 즈음의 중국에서는 앞에 나오는 ng는 [ŋ]으로 발음하거나 발음하지 않았으며, 이런 단어가 한국어로 차용되었을 경우에도 이는 묵음이었다. 또한 논리적으로 추론 가능한 ng음의 모양은 ㄱ에서 가로 획을 제한 모양인데, 이는 모음 ㅣ과 구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세종대왕은 가로 획을 제한 ㄱ에 묵음이라는 뜻의 ㅇ을 더해 ㆁ을 만들었을 것이라 주장한다. 이는 단어 중간 혹은 끝에서의 [ŋ]의 발음과 단어 처음 부분에서의 묵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었다.

중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다른 글자는 ㅱ이었는데 훈민정음은 이를 微(미)의 초성이라 설명했다. 이는 중국 방언에 따라 m 혹은 w로 발음되는데 한글에서는 ㅁ([m])과 ㅇ의 조합(이에 대응되는 파스파 문자에서는 [w]로 발음한다)으로 만들어졌다. 파스파 문자에서 글자 밑에 환형의 모양을 그리는 것은 모음 뒤의 w를 의미했다. 레드야드는 ㅱ자의 'ㅇ'모양이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 졌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증거로 레드야드는 ㄷ의 좌측 상단에 작게 삐져나온 형상(입술 모양으로)은 파스파 문자의 d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입술 모양은 티벳 문자의 d인 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레드야드의 이러한 기원설이 사실이라면 한글은 파스파 문자→티벳 문자→브라미 문자아람 문자를 거쳐 결국 중동 페니키아 문자의 일족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파스파문자는 세계의 다른 고대문자들처럼 상형문자일 뿐만 아니라 각 글자가 한가지의 음을 나타내지 않고, 그 문자를 사용하던 언어권에 따라 각기 다른 음을 가졌을 것이기 때문에 한글과 같이 소리를 표기하는 문자와의 상관관계는 레드야드 혼자만이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09년 국어학자 정광(鄭光)은 훈민정음이 36개 중국어 초성을 기본으로 하는 등 파스파 문자로부터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글자를 만든 원리가 서로 다르며,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여 독창적으로 만든 문자라고 반론하였다.[25]

[편집]기타 한글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문자

생김새가 한글과 비슷한 문자가 있어서 한글 이전의 고대문자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연히 닮은 경우이거나 신뢰할 수 없는 출처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설명된다.

[편집]가림토신대 문자

송호수는 1984년 《광장(廣場)》 1월호 기고문에서 〈천부경〉과 《환단고기》〈태백일사〉를 참조하여 한글이 단군 시대부터 있었고, 단군조선가림다문(加臨多文)에서 한글과 일본의 아히루 문자가 기원했다고 주장하였다.[26] 이에 대하여 국어학자 이근수는 《광장(廣場)》 2월호의 기고문을 통하여 과학적 논증이 없는 이상 추론일 뿐이며, 참조한 고서의 대부분이 야사임을 지적하였다.[27] 또한 가림토 문자는 《환단고기》의 저자로 의심되고 있는 이유립이 한글의 모(母)문자로 창작한 가공의 문자일 가능성이 높아[28] 이러한 주장은 역사학계 및 언어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신대 문자 중에서도 모습이 한글과 비슷한 것이 있어 이를 가림토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신대 문자가 새겨져 있는 비석마다 문자의 모습이 달라 일관성이 없고 언어학자들이 추정하는 고대 일본어의 음운 구조와도 맞지 않으며,[29] 신대 문자가 기록되었다고 하는 유물 거의 전부가 18~19세기의 것이고 에도 시대 전의 것을 찾을 수 없는바, 신대 문자라는 것은 고대 일본에 문자가 있었다고 주장하기 위한 에도 시대의 위작이며, 특히 그 중에 한글과 비슷한 것들은 오히려 한글을 모방한 것임이 밝혀졌다.[30]

[편집]구자라트 문자

1983년 9월 KBS가 방영한 8부작 다큐멘터리 《신왕오천축국전》은[31]구자라트 문자를 소개하면서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ㅅ, ㅇ 등이고, 모음은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의 열 자가 꼭 같았으며, 받침까지도 비슷하게 쓰고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개천학회 회장 송호수[32]는 1984년 이를 인용하면서 '자음에서는 상당수가 같고, 모음은 10자가 꼭 같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구자라트 문자가 가림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33][34]

그러나 구자라트 문자는 문자 구성상 자모로 완전히 분리되는 한글과는 달리 모든 자음이 딸림 모음을 수반하는 아부기다이며, 데바나가리 문자에서 수직선을 제거한 데바나가리 파생문자로서 다른 인도계 여러문자와 친족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는 구자라트 문자의 특정 글자체와 한글 사이의 표면적 유사성에 대한 착오일 뿐이다. [35]

[편집]다른 언어에서의 한글 사용

한글은 2009년인도네시아의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의 언어인 찌아찌아어의 공식 표기 문자로 채택되었다[36].

동티모르테툼어를 표기하는 데 한글이 쓰인다든가, 문자가 없는 민족의 언어에 한글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기사 등이 간혹 발표되었으나, 모두 개인적인 연구에 불과하다. (한글에 대한 오해 참조)

일본에서 간행된 책 중 오사카 대학 언어학 교수인 니시다 다쓰오(西田竜雄)가 저술한 《강좌 언어 제5권 세계의 문자》 한글 편 278쪽에 '한국어 외에 한글이 남미 볼리비아의 언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라는 기술이 있으나, 정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영어 발음을 정확하게 표기하기 위해 옛한글 등을 부활시킨 표기법을 연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역시 개인 연구자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이 아닌 사람이 만든 인공어618-Vuro[깨진 링크]인공 문자井卜文(Jingbu Script) 등에서 일부 한글 또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문자를 개인 수준에서 사용한 예를 볼 수 있다.

[편집]오해와 사실

이 부분의 본문은 한글에 대한 오해입니다.

•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한글이 아니라, 책 《훈민정음》(해례본)이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기록물이 담고 있는 내용이 아니라 기록물 자체만을 등록 대상으로 한다.

• 실제의 한글은 모든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현재의 한글은 창제 당시의 훈민정음보다 표현할 수 있는 발음 수가 적다.

•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원래 언어학적 명제가 아니고, 창제 당시에 '모든 소리는 기본 5음의 조화로 이루어진다'는 사상을 배경으로 한 철학적 표현이다.

• 한글 낱자는 모두 소릿값이 확정되어 있고 실제 한글 쓰임에서는 모아쓰기의 규칙도 정해져 있으므로, 한글로 표현되는 소리의 숫자는 본래 유한하며, 한글은 기본적으로 한국어에 맞추어져 있다.

• 현재 한글은 한국어 발음에만 사용하고 있으나, 원래의 훈민정음에서는 모아쓰기가 좀 더 다양하며, 아울러 《동국정운》에 따르면 실제의 한국어 발음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한자음도 훈민정음으로써 표현하고 있다.

• 한글은 언어의 이름이 아니라 글자의 이름이다.

• 창제 당시의 이름인 '훈민정음'과 그 약칭인 '정음'도 본래 글자의 이름이었다.

[편집]한글 자모일람

[편집]방언 한글 자모

㄰ㄱㄲㄳㄴㄵㄶㄷㄸㄹㄺㄻㄼㄽㄾㄿ

ㅀㅁㅂㅃㅄㅅㅆㅇㅈㅉㅊㅋㅌㅍㅎㅏ

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ㅝㅞㅟ

ㅠㅡㅢㅣㅤㅥㅦㅧㅨㅩㅪㅫㅬㅭㅮㅯ

ㅰㅱㅲㅳㅴㅵㅶㅷㅸㅹㅺㅻㅼㅽㅾㅿ

ㆀㆁㆂㆃㆄㆅㆆㆇㆈㆉㆊㆋㆌㆍㆎ㆏

[편집]고문 한글 자모

ᄀᄁᄂᄃᄄᄅᄆᄇᄈᄉᄊᄋᄌᄍᄎᄏ

ᄐᄑᄒᄓᄔᄕᄖᄗᄘᄙᄚᄛᄜᄝᄞᄟ

ᄠᄡᄢᄣᄤᄥᄦᄧᄨᄩᄪᄫᄬᄭᄮᄯ

ᄰᄱᄲᄳᄴᄵᄶᄷᄸᄹᄺᄻᄼᄽᄾᄿ

ᅐᅑᅒᅓᅔᅕᅖᅗᅘᅙᅚᅛᅜᅝᅞᅟ

[편집]복합원음와 보음

ᅠᅡᅢᅣᅤᅥᅦᅧᅨᅩᅪᅫᅬᅭᅮᅯ

ᅰᅱᅲᅳᅴᅵᅶᅷᅸᅹᅺᅻᅼᅽᅾᅿ

ᆀᆁᆂᆃᆄᆅᆆᆇᆈᆉᆊᆋᆌᆍᆎᆏ

ᆐᆑᆒᆓᆔᆕᆖᆗᆘᆙᆚᆛᆜᆝᆞᆟ

ᆠᆡᆢᆣᆤᆥᆦᆧᆨᆩᆪᆫᆬᆭᆮᆯ

ᆰᆱᆲᆳᆴᆵᆶᆷᆸᆹᆺᆻᆼᆽᆾᆿ

ᇀᇁᇂᇃᇄᇅᇆᇇᇈᇉᇊᇋᇌᇍᇎᇏ

ᇐᇑᇒᇓᇔᇕᇖᇗᇘᇙᇚᇛᇜᇝᇞᇟ

ᇠᇡᇢᇣᇤᇥᇦᇧᇨᇩᇪᇫᇬᇭᇮᇯ

ᇰᇱᇲᇳᇴᇵᇶᇷᇸᇹᇺᇻᇼᇽᇾᇿ

[편집]반각 한글

ᅠᄀᄁᆪᄂᆬᆭᄃᄄᄅᆰᆱᆲᆳᆴᆵ

ᄚᄆᄇᄈᄡᄉᄊᄋᄌᄍᄎᄏᄐᄑᄒ﾿

￀￁ᅡᅢᅣᅤᅥᅦ￉￉ᅧᅨᅩᅪᅫ￐

￐ᅭᅭᅮᅯᅰᅱᅲ￘￙ᅳᅴᅵ￝￞￟